(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부 선수들이 새 사령탑에 오른 바비 발렌타인(61) 신임 감독에 반감을 드러냈다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1일(한국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터넷 판에 보도했다.
ESPN은 밸런타인 감독이 사령탑 물망에 올랐을 때부터 보스턴의 몇몇 선수들이 문자 메시지와 전화 통화로 감독 선임 작업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폭로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렸다는 한 선수는 "밸런타인 감독을 영입하면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될 것"이라고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스턴 구단은 신임 밸런타인 감독에 대한 일부 선수의 반감을 파악하고 "그에게 팀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밸런타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며 이 발표는 지켜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10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밸런타인 감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직선적인 지도 스타일 때문이다.
밸런타인 감독은 선수들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비판한다. ESPN 해설가로 활동할 시절에는 보스턴 투수 조시 베켓의 투구 간격이 30~35초 사이라며 경기시간이 30분이나 늘어난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올 시즌 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테리 프랑코나 전 감독은 선수의 잘못을 감싸고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 '선수들의 감독'으로 통했다.
한편 발렌타인 감독은 1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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