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화 긴축 완화 조치가 지지부진하면서다. 하지만 같은날 저녁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다음 달 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전격 발표함에 따라 골드만 삭스의 투자 자문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지난 월요일 주요 고객들에게 홍콩에 상장한 중국회사 주식에 계속 투자를 하지 말라고 건의하는 보고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골드만 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노어 와이스버거는 “나는 이제 투자자들에게 중국 기업 주식을 새로 사거나 장기간 보유하라고 권유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주식의 실적이 실망을 안겼으며 단기 간에 현재의 상황을 바꿀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대륙의 회사 주식(레드칩)에 주목하라고 권유한 바 있다.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이 곧 조정될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렇다할 긴축 완화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홍콩항셍지수 가운데 중국기업 지수는 이미 9.7% 하락했다.
와이스버거는 “기존의 전망은 중국의 통화 긴축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의 불확싱성이 더 커지면서 거시경제정책이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감안하면 홍콩의 레드칩은 더이상 매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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