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일본은행, 스위스국립은행, 캐나다은행까지 포함한 6개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국제 금융시장에 유동성 지원 확대를 위해 오는 5일부터 통화스와프 금리인하 등을 이용해 시장에 달러 공급을 최대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지급준비율을 5일부터 0.5%포인트 내린 21%로 결정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려는 중앙은행들의 노력에 동참키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 금융위기가 진정국면으로 들어가고, 달러화 공급 부족 사태도 곧 해소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6개 중앙은행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동안 달러를 비롯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온 유럽의 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 간 초단기 달러스와프 금리를 현재의 1.0%에서 0.5%로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은행들은 미국 연준에서 달러를 빌릴 때 이자 부담을 줄이게 되고, 유럽 시장에도 더 많은 달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통화스와프 운용기한을 2013년 2월 1일까지 연장하고 다른 통화들에 대해서도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시스템을 적용, 민간은행들이 필요한 외화를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연준은 또한 5개국 중앙은행 간의 통화스와프를 3개월 단위로 제공하고, 시중은행들이 다른 통화로도 즉시 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앙은행들이 보증을 서 시중에 달러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공조 소식이 전해진 30일 유럽과 미국의 주식시장은 3~4%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도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달 초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내린 유럽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11%로 0.5%포인트 내렸다. 자금 경색 현상을 보이며 위축되고 있는 실물 경제를 통화 공급 증대로서 풀기 위한 조치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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