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 30일 한때 연 1.07%까지 상승, 지난주 중반의 0.96%에서 크게 뛰었다고 전했다. 1.07%는 9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0일 1.065%에 마감, 0.03%포인트 상승했다.
WSJ는 이례적인 수익률 급등과 일본 신용평가기관이 일본 국채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과 때가 같은 점을 주목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1일 일본 신용평가기관 R&I가 일본 국채 등급을 최고인 AAA에서 한 단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관이 자국 국채 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R&I는 그간 미국, 영국, 독일 및 프랑스와 함께 일본 국채 등급을 AAA로 유지해 왔다.
WSJ은 일본 국채 수익률 급등이 아직은 투자 기조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유로 위기에서 나타난 것처럼 시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부채율이 약 200%로 그리스의 125% 및 이탈리아의 101%보다 훨씬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매년 필요한 재정의 약 50%를 차입에 의존해 왔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도 11월 보고서에서 “일본의 채무가 지탱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면서 “이것이 일본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도 위험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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