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나 비만, 사춘기 급격한 성장으로 몸에 울퉁불퉁한 선이 생긴 것으로 의학 용어로 ‘팽창선조’인 튼살은 피부가 성장의 속도를 따라 가지 못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예방도 쉽지 않고 한번 생기면 개선이 힘든 흉터다.
특히 붉은 색의 튼살이 하얗게 변한 뒤에는 치료효과가 크게 떨어져 난치성 흉터에 속했다.
반팔 티셔츠와 핫팬츠를 자주 입는 계절에 허벅지와 종아리의 튼살과 팔뚝의 닭살 피부로 고민한 적이 있다면, 겨울옷을 입는 지금이 치료 적기다.
◆ '탄산가스레이저 치료법' 학회 발표 관심
튼살은 피부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섬유아세포 사이의 결합이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또 급격하게 살이 찌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성장기 청소년이나 임신부, 비만환자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청소년은 종아리와 허벅지 부위에 흔하고 임신부는 유방·엉덩이·허벅지· 복부 등에서 증상을 보인다. 호르몬도 튼살과 관련이 있다.
쿠싱증후근 환자나 부신 피질 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하거나 도포한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들의 골칫거리인 튼살의 효과적인 새 치료법이 최근 국내 학회에 발표돼 주목을 모으고 있다.
튼살에 대한 논문발표 등 꾸준한 연구를 해왔던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 ‘1만600 나노미터(nm) 미세분획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한 튼살 치료’를 발표해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원장의 튼살 레이저 치료법은 튼살에 촘촘한 미세 구멍을 뚫어 새살이 돋게 하는 방식이다. 연구내용은 총 27명의 튼살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방법과 효과 등이다.
1회 치료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실시된 개선 효과를 측정한 결과, 27명의 85%에 해당하는 23명이 정상 피부색과 현저히 차이가 나던 튼살의 색감과 울퉁불퉁한 피부질감이 개선됐다.
◆ 튼살 부위따라 치료법도 다양
튼살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른 만큼, 튼살 레이저 치료법도 다양하게 속속 출현하고 있다.
튼살은 피부의 상층부가 위축되면서 피부 탄력섬유가 사라져 나타나기 때문에 탄력섬유를 활발하게 재생시키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이 원장이 치료에 활용된 탄산가스 레이저인 뉴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는 빔 크기가 0.12mm정도로, 미세한 선 모양인 튼살에만 정확이 조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로 미세 구멍을 내면 섬유모세포를 자극해 새로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합성되면서 튼살이 개선되고 피부탄력이 증가한다.
최근에는 스타룩스 레이저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룩스 레이저도 튼살에 새살이 돋게 하는 방식이지만 복부 튼살 같은 넓은 면적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뉴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는 종아리 같은 미세한 부분에 주로 치료한다.
스타룩스 레이저는 스탬프 방식으로 도장을 찍듯이 치료하는 원리로 레이저가 진피층까지 수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깊은 열 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통증이 적고 붓기와 딱지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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