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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에 미사일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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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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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유엔 조사위원회가 시리아군이 시위대를 상대로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시리아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촉구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에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을 공급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의 한 현지 군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 순양 미사일인 ‘야혼트’가 시리아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사일 몇기가 언제 수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2007년 시리아와 해안으로부터 300km 거리 안에 있는 적의 전함을 타격할 수 있는 야혼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모두 3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72기의 야혼트 미사일을 공급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세르듀코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발표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과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했다.

시리아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야혼트 미사일이 시리아와 이웃한 레바논의 강경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리아로 어떤 종류의 무기도 수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동안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반대해왔다. 최근에는 자국의 무기판매는 국제법상 허용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시리아는 이날 터키가 자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자 지난 2004년 양국이 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연기하며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터키는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시리아 정부, 중앙은행과의 거래 금지와 자국내 시리아 정부 자산 동결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터키와 시리아의 무역거래 규모는 24억 달러로, 터키의 이번 제재는 시리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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