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당시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지도하시였다’라는 제목의 16분짜리 기록영화를 내보낸 바 있다. 이 영화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이 나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9월 초에 진행한 훈련은 공군 전투기의 실무장 폭격 훈련 위주였으며, TV에 방영된 방사포의 발사 훈련은 이뤄지지 않았다.
TV에는 전투기 편대가 활주로를 박차고 오른 장면과 실제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M-1992 방사포’와 ‘240㎜ 방사포’를 탑재한 10여 대의 차량에서 연속으로 방사포를 쏘아대는 장면이 방영됐다. 5척의 고속 상륙정에서도 탑재된 M-1992 방사포를 일제히 해안가를 향해 발사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M-1992 방사포는 9분간 24발이 발사되며 사거리는 8㎞이다.
하지만, 9월 초에 실시된 훈련은 소규모로 진행됐으며 방사포도 동원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이뤄진 방사포 훈련 장면을 의도적으로 짜깁기했다고 이 소식통은 보고 있다.
북측이 훈련 영상을 짜깁기한 것은 주민들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주고 체제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이 서북도서에 다연장로켓과 정밀타격유도무기 등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데 대한 일종의 심리전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앙TV는 지난달 29일부터 인민군 육해공 합동훈련 영상을 매일 2∼3회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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