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故이재만 소방위·故한상윤(32) 소방장 빈소 추모 행렬 이어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2-04 17: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황식 총리 등 추모객 1200여명 발길…5일 영결식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경기도 평택의 가구전시장 화재현장에서 지난 3일 순직한 故이재만(40) 소방위와 故한상윤(32) 소방장의 빈소에 순직 이틀째인 이날 오후 2시까지 정치권과 시민 등 12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택시 중앙장례식장 3층에 합동으로 차려진 빈소에서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으며 두 소방관 영정사진 앞에는 정복과 모자, 훈장이 놓여 있었다.
 
 이들은 3일자로 1계급 특별승진 됐고, 뚜렷한 공적이 있는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故이재만 소방위 어머니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장례식장을 찾았는지 평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지켰다.
 
 이씨의 어머니는 영정사진 앞에서 “네가 어떻게 먼저 가니, 생전에 나쁜 일이라도 많이 했으면 덜 억울할 텐데…”라며 슬픔을 이기지 못했다.
 
 故한상윤 소방장의 누나는 “저를 대신 데려가세요 하나님”이라며 오열하다가 쓰러져 가족의 부축을 받고 겨우 일어섰다.
 
 故한씨의 부인 강영경(30)씨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가정적이었던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강씨는 “배가 부른 내가 힘들어할 때면 출근하기 전 갖가지 반찬들을 해놓곤 했다”며 “비번 때면 평택에 홀로 농사짓고 계신 어머님을 찾아가던 효자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합동 빈소를 찾은 김황식 국무총리는 유가족 손을 잡고 “좋은 일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용기 잃지 말고 꿋꿋하게 살아달라”고 상주들과 일일이 인사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날에는 원유철 국방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선기 평택시장 등이 다녀갔다.
 
 합동분향소에는 이명박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선기 평택시장, 원유철 국방위원장 등이 보낸 수십개의 화환이 1층 계단부터 3층까지 진열돼 애도의 물결을 이었다.
 
 입관식은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합동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송탄소방서 1층에서 김문수 도지사, 김선기 평택시장과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탄소방서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수원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오후 4시쯤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하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