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을 DS사업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권오현 부회장은 향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투 톱’으로 삼성전자의 세트와 부품 부문을 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7월 반도체와 LCD사업부를 통합한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총괄을 맡았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LED 등 계열사까지 관할하며 부품부문을 책임져왔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이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지난 3분기 매출 9조4800억원, 영업이익 1조59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실적을 이끈 무선사업부에서도 사장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이철환 삼성전자 부사장은 무선사업부개발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급으로 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폰·태블릿 등 통신 분야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900억원, 2조5200억원으로 모두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780만대로 애플(14.6%)을 꺾고 시장 점유율 1위(23.8%)에 올랐다. 이 기간 애플은 1710만대 판매했다. 양사의 스마트폰 판매량 격차가 1000만대 이상 벌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철환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날로 치열해 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글로벌 모바일 경쟁에서 확고한 승기를 잡고 시장을 압도해 달라는 주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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