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즐거운 라운드가 되려면 동반자들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골프는 에티켓과 배려의 스포츠’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반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골퍼가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7일 인터넷판에서 ‘기피되는 동반자 18개 유형’을 제시했다.
1.요청하지 않은 어드바이스를 하는 사람:그들은 자청해서 “이렇게 해봐”라면서 접근하지만 상대방만 헛갈리게 할 뿐이다.달가워하지도 않는다.
2.끝까지 치는 사람:뒤 골퍼가 기다리든,나인에 3시간30분이 걸리든 상관없이 깊은 러프에서도 끝까지 치는 사람이 있다. 그러고는 “더블파로 적을게”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3.휴대폰을 끼고 스윙하는 사람:코스와 사무실(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타입이다.이들은 동반자 눈치가 보일라치면 큰 양보를 하듯 “먼저 치라”고 말한다.
4.코스에서 애정행각을 하는 사람:캐디나 이동판매대를 몰고다니는 여종업원과 스킨십을 하려는 골퍼가 더러 있다. 동반자들이 보기 민망하다.
5.무늬만 프로인 사람:옷에는 기업·상품 로고가 크게 붙어있고 의상도 화려하다. 골프백은 프로들 것만큼 크다.“이 신발, 우즈가 신는거야!”라는 말이 안 나올리 없다.
6.자기 스코어도 계산하지 못하는 사람:동반자들이 저만큼 가는데도 스코어 계산을 하느라 느릿느릿 걸으며 “나무를 몇 번 맞혔더라.벙커에서 친 볼은 물에 들어갔고….몇 타지?”라고 중얼거린다.
7.시도때도없이 맥주를 마시는 사람:그늘집이 아닌데도 수시로 맥주를 들이켠다. 그러면서 “알콜이 좀 들어가야 스윙이 잘 되지”라고 혼잣말을 한다.
8.담배를 물고 스윙하는 사람:티샷이든 퍼트든 개의치 않는다.주위에 연기를 내뿜고, 복부에는 재가 떨어지는데도…. 보기에도 안 좋다.
9.핸디캡을 속이는 사람;핸디캡 15(그로스스코어 87)라고 해놓고도 벙커샷을 홀옆 30㎝지점에 붙인다. 그는 “요즘 잘 맞네!”라고 말하지만,동반자들은 눈치챈다.
10.자신의 샷에만 몰두하는 사람:동반자가 스윙할 때는 딴 짓 하고 자신의 샷과 볼에만 신경쓴다.골프카도 자신의 볼옆에 세운다. 그러고는 “내 스윙 어때?”라고 넉살좋게 말한다.
11.물에 빠진 볼을 건져가는 사람:연못이 보일 때마다 얌체처럼 볼 두 세 개를 건져간다.이런 사람이 새 볼은 산 것은 몇 년전 일이다. 그러고는 한다는 소리. “와! 프로 V1이네.”
12.화를 못참는 사람:실수가 나오고 바운스나 라이가 좋지 않을 때 동반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화를 버럭 낸다. 클럽을 던져버리기도 한다.그 순간 분위기는 쑥 가라앉고만다.
13.거리 과대망상증 골퍼:파5홀에 이르를 때마다 뒤 팀을 기다리게 하는 타입이다. ‘2온’을 하겠다는 것이나 대부분은 간신히 4온을 한다.그러고는 한다는 말이 “너무 기다리니 안되네”다.
14.멀리건 자청하는 사람:티샷이 괜찮게 나갔는데도 “하나 더 칠게”하는 골퍼가 있다.습관적이다.그런 이에게는 “내 사전에 멀리건은 없다”라고 말해보라.
15.그린에서 퍼터를 수직으로 들고 보는 사람:‘측량추’(plumb-bobbing) 방식으로 브레이크를 파악하는 부류다.트리플보기 퍼트를 앞두고도 그렇게 한다.이들은 무안했던지 “라인이 아리송하네”라고 늘어놓는다.
16.야디지북을 맹신하는 골퍼:샷마다 잔디를 뜯어 날리고 야디지북을 본다. 캐디한테 “153야드야 158야드야?”라고 묻는가 싶더니 “6번으로 살살 칠까,7번으로 세게 칠까!”라고 중얼거린다. 실제 샷은 130야드 나가는데 그친다.
17.양심을 속이는 골퍼:볼이 깊은 숲으로 날아갔는데도 “볼 여기 있다”라고 소리친다. OB에 있는 볼을 몰래 코스쪽으로 차놓고선 말이다.그는 “운이 좋았네”라고 하지만 동반자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안다.
18.제스처를 ‘오버’하는 사람:90㎝ 퍼트가 들어갔을 뿐인데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처럼 환호한다. 버디라도 나오면 어퍼컷 동작은 물론 코스가 떠나갈만큼 함성을 지른다.동반자 생각도 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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