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차업체들이 내년 신차 출시를 비롯해 영업·서비스망 확대, 수입선 다변화 등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펼칠 계획이다.
이는 그 동안 중·대형 세단 및 일본산 제품을 고집해오던 일본차업체들이 지속된 판매하락과 적자폭 확대, 판매딜러 이탈 등으로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한국토요타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미국산 제품을 대거 들여온다. 그간 국내 수입된 토요타 차량은 전량 일본에서 생산됐다. 때문에 엔고와 동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등 여파가 고스란히 국내에도 전달됐다.
한국토요타는 내년 신형 캠리를 시작으로 벤자, 아발론 등 미국산 제품을 국내 들여올 예정이다.
특히 고급브랜드인 렉서스가 새로운 GS 라인업을 선보이며, 하이브리드카 판매 확대를 위해 판촉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한다.
혼다코리아도 미국산 모델 1~2종을 준비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미국산 모델과 함께 신형 CR-V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계획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008년 CR-V를 중심으로 연간 1만235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혼다코리아는 신형 CR-V 판매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젤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차업체들은 SUV 모델들도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카로만 출시됐다.
이 같은 디젤모델 출시는 최근 수입차시장에서 인기몰이중인 독일 디젤차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닛산도 디젤모델을 출시한다. 한국닛산은 내년 상반기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 M과 FX, EX 디젤모델을 국내에 투입한다.
올 하반기 큐브를 통해 일약 상위권으로 도약한 한국닛산은 내년 상반기는 미국에서 생산된 ‘더 인피니티 JX’로 상위권 굳히기 들어간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 집중된 판매·서비스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지역 판매 내트워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시장 규모가 18% 가량 성장한 가운데 일본차 판매만 20%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본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내년은 현지법인들은 물론, 일본 본사에서도 글로벌 판매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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