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개입 부인하면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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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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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유럽중앙은행(ECB)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하면서 유럽 주요 증시는 급락세로 돌아선 채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92% 급락한 5,879.82로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41% 급락한 3,099.56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00% 내린 5,491.58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대감 등으로 상승 출발한 뒤 소폭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직후 급락세로 돌아선 채 마감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자신의 발언이 “그렇게 해석된 데 대해 조금 놀랐다”며 국채 매입 확대 관측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주 “유럽 정상들이 재정통합에 합의한다면 다른 요소들도 뒤따를지 모른다”며 ECB 역할 강화를 시사한 바 있다.

또 이날 저녁 실무만찬을 시작으로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회의적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독일과 프랑스가 재정 적자 기준을 위반한 국가에 구속력 있는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EU ‘안정 및 성장’ 협약 개정안에 대한 합의를 추구하고 있지만 영국 등이 반대하고 있어 EU 차원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는 17개 유로존 회원국으로부터 합의를 얻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지수 급락은 은행주들에 의해 주도됐다.

코메르츠방크가 9.7% 폭락한 것을 비롯해 소시에테 제네랄, BNP 파리바, 로이즈 뱅킹 그룹, RBS, 도이체방크 등 대형 은행주들이 4~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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