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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첫 단추는 뀄는데"… 남은 걸림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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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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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한국노총 등은 13일 야권통합의 실무기구인 수임기구의 합동 상견례를 갖고 통합의 첫 삽을 떴다.
 
 민주당은 여전히 당내 반대파들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맞서고 있으나, 이에 개의치 않고 통합을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시민통합당과 한노총 등은 민주당 지도부와 사전에 합의된 사항만 지켜지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라 통합 논의는 일단 순항하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등 제 통합세력은 이날 국회에서 통합 수임기구의 첫 회동을 갖고,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통합에 대한 전체 골격을 완성하고 합당 결의를 마치기로 했다.
 
 이날 자리는 큰 틀의 통합 논의에서 상호 이견이 없는지, 통합의지가 확고한지 확인하는 자리로 실무진 간의 업무 일정을 조율하는 수준에서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인기 통합합당수임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범야권 통합 단일 대오를 형성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쟁취해달라는 게 국민의 염원”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작은 차이를 극복해 큰 통합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시민통합당 이용선 대표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때가 됐다. 혁신 정당을 통해 젊은세대들이 참여하는 정당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정광호 한국노총 전략기획처장은 “한국노총이 새로운 정당에 결합해서 본질적 노동자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범야권의 통합 수임기구는 앞으로 △정당 명칭 △강령과 당헌 △대표자 간부의 성명·주소·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관련 주요사항 △시도당의 소재지와 명칭 등의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일단 야권통합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으나, 갈등의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통합정당을 이끌 첫 대표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벌어질 조짐인 것.

 현재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20여명 안팎. 이중 야권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민주당 사수파의 수장격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대표직을 노리고 있으며, 시민통합당의 문성근 대표와 YMCA 출신인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내가 꿈꾸는 나라’ 김기식 공동대표, 진보신당 부대표 출신인 박용진씨 등도 출마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세대결이 예상된다.

 지도부 경선룰도 사전에 대의원 30%, 당원·시민참여 70%로 큰 틀에선 합의했지만, 세부조정 과정에서 이견이 나올 수도 있다. 또 모바일 투표의 반영 비중을 두고도 벌써부터 민주당과 제 야권의 의견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야권 통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 '당 사수파'의 반대가 여전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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