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차장은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고소인으로서 참고인 조사를 충실히 받았다.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다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을 상대로 2009년 5월22일 국무총리실 차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일본에 출장 갔을 때 저녁자리에서 있었던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했다.
특히 박 전 차장 일행의 2차 자리는 어떻게 이뤄졌고 누가 계산했는지, 3차 자리에 동행했는지, 술값은 누가 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SLS 측으로부터 접대받은 의혹을 부인함에 따라 권씨를 불러 장시간 대질조사도 벌였으나 양자간 주장은 여전히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차장은 권씨와 2차 자리에 우연히 동석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지인인 H인터내셔널 상무 강모씨가 비용을 계산했으며, 3차 자리에는 다음날 아침일정 등을 고려해 가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씨는 2차를 마치고 박 전 차장 일행과 함께 3차 자리에 간 뒤 술값 20만엔(297만원)을 자신이 직접 SLS 법인카드로 지불했으며 출장 중 박 전 차장 일행이 타고 다닌 고급승용차 렌터비 10만엔(148만원)도 부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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