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 전 총장은 올해 초 강남의 모 레스토랑에서 문환철(42·구속기소) 대영로직스 대표의 주선으로 이 회장과 만나 식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문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7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해당 만남에 대해 김 전 총장은 “SLS수사 관련 나쁜 소문들이 있었고 검찰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을지 대응하기 위해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환철로부터 이 회장이 너무 억울해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1심 재판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서 사건 관련 민원을 들어주는 차원에서 만나본 것”이라며 “이를 놓고 검찰총장이 마치 이상한 뒷거래한 것처럼 보도해 검찰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장은 “이 회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당사자에게는 억울한 스토리였지만 증거가 전혀 없어 범죄정보로써 가치는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게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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