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50분(현지시각) 서우셴(首羡)진 중심 초등학교 통학버스 한 대가 지나가던 인력거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꺾다가 길옆 하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학생 1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펑현 당국은 사고 당일에는 탑승자가 29명이었다고 발표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이틀이 지난 14일 최소 41명이 탔었다고 말을 바꿨다. 또한 당시 버스운전사도 “47명이 탑승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펑현 당국은 탑승자 수를 조작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펑현 당국이 통학버스 탑승자 수를 축소한 것은 최근 중국에서는 학교나 유치원에서 운행하는 ‘콩나물 시루’ 통학버스가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에도 간쑤(甘肅)성 칭양(慶陽)시 한 농촌에서 9인승 유치원 버스가 정원 규정을 무시한 채 64명을 태우고 운행하다 석탄을 실은 트럭과 충돌, 타고 있던 유치원생 19명 등 21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5차 전국부녀아동공작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정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학교 버스의 안전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국무원은 현재 승차인원 초과, 과속, 추월 등을 엄격히 금지하는 ‘학교버스 안전조례(초안)’을 발표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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