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직매장 유통으로 '승부수' 건다

  • 센텀점, 오픈 한 달만에 42억 원 매출 달성<br/>2013년 중국 시장 진출도 센텀점 모델이 기준 될 듯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한샘이 대형 유통직매장을 통한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로 급변하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샘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오픈한 한샘 플래그샵 부산 센텀점을 통해 바로 증명됐다.

18일 한샘에 따르면 부산 센텀점은 개점 한달 만에 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센텀점을 찾은 방문객은 2만 팀(1팀 당 2.7명 추정), 5만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한샘 잠실 직매장의 매출 및 방문객수와 비슷한 규모다.

한샘 측은 인테리어 쇼핑 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질적 요구를 파악하고, 차별적인 전시 공간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데이터는 지난 15일, 세계 최대 가구회사인 이케아(IKEA)가 한국 현지법인인 '이케아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진출을 본격화 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4~5년 전부터 국내 진출을 모색해 온 이케아는 현재 부지 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케아가 향후 2~3년 내에 대형 유통매장을 오픈하고, 점진적인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한샘은 센텀점 외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4개의 직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인테리어 직매장의 2011년 3분기 매출은 231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성장하며, ik유통·온라인 유통 등 3대 유통 사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더욱이 인테리어 유통 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와 함께 직매장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직매장 관련 마케팅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샘은 12월 중 센텀점 내 웨딩홀이 오픈하면 가족 단위 및 단체 고객의 방문 증가로 관련 매출이 더욱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직매장을 통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지난 2005년 중국 법인인 '한샘중국'을 설립한 한샘은 2013년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센텀점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ik 사업을 기반으로 한 베이징과 달리 직매장을 앞세워 상해에 진출해 한샘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샘 최양화 회장은 지난달 센텀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센텀점의 모델을 그대로 가지고 상해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 이라고 말한 바 있어 직매장 유통 모델을 기반으로 한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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