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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흡연으로 위협받는 실내 금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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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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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실내 금연을 시행하더라도 술집 밖에서 흡연을 허용하면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간접흡연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술집 안 공기의 질을 조사한 결과 반쯤 차단막이 쳐진 술집 바깥의 흡연 공간에서 흘러들어오는 담배 연기가 술집 안의 공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술집에서 금연을 실시한 지 7년째다. 다만 대부분 술집 바깥에 만들어진 흡연 공간에서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연구팀은 술집 안의 사람들을 보호하려면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의 영향을 밝혀내려고 세 차례에 걸쳐 웰링턴 시내에 있는 술집 일곱 군데를 방문해 바깥의 흡연 공간, 흡연 공간과 가까운 실내, 실내 안쪽 등의 분진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바깥의 모든 공간은 물론 대부분의 실내 공간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공기 질 기준보다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내의 아주 깊숙한 공간도 평균 분진 수치가 가이드라인의 최고 수치의 두 배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실내와 실외를 갈라놓은 문이 자주 여닫히면서 실내 분진 수치가 훨씬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술집 바깥의 흡연 공간이 3면이나 4면이 벽으로 돼 있고 지붕은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리처드 에드워즈 교수는 “법적인 요건을 갖춘 실외 흡연 공간도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밖에서 흘러들어오는 담배 연기가 실내의 아주 깊숙한 곳까지도 쉽게 흘러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책 입안자들은 술집 밖에서의 흡연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해야할 것이라며 바깥과 실내 사이에 있는 창문과 문을 가능하면 닫아놓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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