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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김정일 사망 소식에 국내 증시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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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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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3.43% 급락…1776.93 하락 마감<br/>방위산업株·생필품 관련株 급등

(아주경제 김지나·박정수 기자) 김정일 사망 소식에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이라며 국내 증시가 단시간 내 회복될 것이란 의견과 과거와 다른 권력구도 리스크에 낙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3포인트(3.43%) 떨어진 177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정일이 사망했던 지난 1994년 7월 9일 당일 주식시장이 0.78% 상승 마감했던 모습과 비교해 상당히 큰 낙폭이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일성 사망 당시 주식시장은 상승 마감했고,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갔다”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심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 같은 급락세는 투자자에게 단기 매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정일 사망은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이슈”라며 “김정일과 김정은의 권력 승계과정에서 안팎의 도전이 커질 경우 내부 권력투쟁, 혹은 그 이상의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52억원, 104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06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6거래일만에 3000억원 순매도를 넘어선 3314억56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각각 2853억300만원, 461억5300만원 순매도했다.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방위산업체 관련 종목은 급등했다.

방위산업 테마에 속한 휴니드는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3335원을 기록했다. 이어 스페코(14.91%) 퍼스텍(14.85%) 빅텍(14.73%)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더불어 생필품 관련주도 상승했다. 삼양식품이 14.89%까지 상승했고, 농심(2.69%) 등이 상승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주가 과거 연평도 포격사건, 김일성 사망때도 일제히 반등했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며 “사례 분석 결과 방산주 상승은 단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코스피 낙폭 또한 만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전쟁리스크가 발발되지 않는 한 증시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한가 9개 포함 70개 상승마감했고, 하한가 10개 포함 816개 하락마감했다. 보합 종목은 22개다.

이날 코스닥도 북한발 악재에 26포인트 이상 빠져 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6.97포인트(5.35%) 빠진 477.61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14억원어치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3억원, 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남북경협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화전자(-9.38) 태평양물산(-8.06%) 인지컨트롤스(-6.65%) 신원(-6.83%) 로만손(-2.99%)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남북경협주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남북경협주는 대북관련된 악재가 터지면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을 들어놨으며 이미 정권교체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놓은 상태라 개성공단에 큰 혼란이 일어나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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