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 상승의 주요한 호재는 실적 개선이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모트롤BG의 영업이익은 조업일수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전분기보다 31.3% 감소했다”며 “하지만 4분기는 춘절 수요 발생, 중국 로컬 업체 및 A/S부품 공급증대 계획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수요 회복의 신호가 약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의 인프라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 거점지역인 중국에서의 생산기반 확충은 수요 회복시 수익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이 자체 성장 동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두산은 지주회사이면서 자체사업을 가진 회사로 자체 사업의 체력을 보강하고 있다”며 “굴삭기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 모듈을 생산하는 모트롤사업부는 매출처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로컬업체로 다변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부품도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인찬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의 수요 급증도 4분기 실적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라며 “두산은 정확하게 전자사업부 각 부분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으나, FCCL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높아 전자BG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등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김장원 연구원은 “지난 10월 28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자사주 30만주를 취득, 이익 소각할 예정이다”며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25만주(보통주) 역시 주식시장에 내놓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에 유통물량이 적다는 단점은 있으나 주주 가치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100%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유동화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RS코리아 매각은 지연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 한국항공우주의 지분가치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870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