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의 강력한 금연 정책의 일환으로 담뱃갑에 회사 로고와 이미지를 쓰지 못하게 한 데 대해 반응을 보인 것.
필립모리스는 20일(현지시간) 호주 고등법원에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정부 조치로 회사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의회는 지난달 모든 담뱃갑에 무늬 없는 갈색 포장지를 사용하고 제품명도 똑같은 글꼴로 표기하도록 의무화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담배 회사들은 내년 12월부터 담뱃갑에서 회사 로고와 브랜드 이미지를 삭제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필립모리스는 호주 정부가 밋밋한 담뱃갑과 흡연율이 줄어드는 것은 연관성이 없다며 반발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달 21일 홍콩에 있는 필립모리스아시아(PMA)를 통해 호주 정부가 홍콩과의 양자투자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국제중재 통지서를 전달하는 등 이미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말보로 담배로 잘 알려진 필립모리스는 중국 국영 담배회사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담배 판매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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