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의 한자 ‘限’…제한하다 <후둥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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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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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전 세계 최대 온라인 중문 백과사전인 후둥바이커(互動百科)가 올해의 한자로 ‘限(셴·제한하다)’을 선정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후둥바이커는 20일 중국 베이징 국가도서관에서 열린 ‘2011년 인터넷 10대 이슈 및 올해의 한자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한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限'이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것은 올 한해 중국 당국이 경제와 사회안정을 위한 명분으로 수시로 '제한령'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각 도시에서 주택 구매 제한령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승용차 수를 제한하기 위해 일부 대도시에서는 자동차 구매 제한령과 통행 제한령을 실시했다.

여기에 사행성이 짙거나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중국 TV 오락프로그램 방영을 제한하는 TV 프로그램 제한령까지. ‘제한령(限)’을 빼고는 올 한 해 중국 사회를 논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구나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존 국가가 정부예산을 ‘제한’하고, 전 세계 국가가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한 것 역시 올해의 한자 ‘限’와 관련이 있다.

이와 함께 후둥바이커는 사람들이 올 한해 인터넷을 통해 자주 검색한 키워드를 분석해 올해 10대 이슈 검색어도 꼽았다.

10대 검색어 1위에는 총 클릭수 289만8821건으로 ‘HOLD住(홀드주)’가 꼽혔다. 영어 ‘HOLD’와 중국어 ‘住(동작을 '고정'시킨다는 뜻의 결과보어)’의 합성어로 ‘버틴다.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 한해 중국 물가가 급등하고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어떤 어려운 상황도 버텨내겠다는 의미가 이 단어에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스티브 잡스’와 ‘고속철’이 클릭수 227만4587건, 180만1925건으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밖에 ‘시궁창식용유(하수구에서 수거한 폐식용유를 재가공한 식용유)’, ‘스쿨버스(올 한해 통학버스 사고로 수 많은 유치원생·초등학생이 목숨을 잃음)’, ‘궈메이메이(郭美美·중국 홍십자회 기금유용 폭로의 발단이 됨)’ ‘傷不起(상부치·고생을 너무 많이 하거나 상처를 받아서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뜻) 등이 10대 이슈 검색어로 꼽혔다.

한편 지난 14일 중국 국가언어자원조사연구센터와 상무출판사, 중국 칭녠바오(靑年報) 등은 네티즌들의 투표와 전문가 심사 등을 통해 올 한해 중국을 대표하는 한자로 ‘控(쿵·통제하다)’와 ‘ 傷不起’를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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