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한류 원조 이병헌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를 시작으로 팬미팅 투어를 시작했다.
3년 만에 열리는 이병헌의 일본 팬미팅 '2011 이병헌 온 스테이지'는 요코하마, 후쿠오카, 오사카 등 3개 도시를 돌며 6만명의 팬들과 추억을 만드는 행사다.
요코하마에서 열린 팬미팅은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화 '지 아이 조'와 KBS2 '아이리스'가 성공한 이후 이병헌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팬들이 몰려 들었다.
요코하마 아레나는 도쿄돔을 제외하고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팬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다. 오랜 만에 열린 팬미팅이지만,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 이병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병헌의 팬미팅 주최 관계자는 "현재 일본의 K-POP 붐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이병헌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여전히 남다른 것 같다"면서 "한류스타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배우다"고 감탄했다.
이번 팬미팅은 이병헌이 직접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이병헌은 영화 '지아이조2'를 찍기위해 미국 뉴올리언스에 머물면서도 일본 팬미팅을 직접 챙겼다. 시간이 촉박해 회의할 시간이 없자, 화상 미팅을 하며 3개월 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뮤지컬 연출의 대부 이마무라 네즈미가 총 연출을 맡았으며, 이병헌이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게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팬들은 이병헌과 미리 크리스마스를 맞이며 즐거워 했다.
최근 일본은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병헌은 팬미팅에서 일본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넸다. 이병헌의 색다른 위로의 메시지를 받은 팬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일본 팬미팅을 마친 하쿠호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팬미팅이라고 볼 수 없다. 이병헌이 일본 팬들을 위해 정말 하나하나 직접 준비한 팬미팅이다. 옆에서 지켜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팬들 역시 이병헌의 정성에 감동 받았다. 공연을 마치자 팬들은 "매번 팬미팅에 왔었지만, 이번 팬미팅이 제일 감동적이었다" "팬미팅을 위해 오랜시간 준비했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했다" "기존 팬미팅과 다른 색다른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한편, 이병헌은 남은 요코하마 공연 2회 이후, 후쿠오카 1회, 오사카 2회의 팬미팅 투어를 마치고 귀국한다. 더불어 이병헌은 내년 초 영화 '나는 조선의 왕이다'로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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