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연말연시 높은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고배당주로 지목되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흔히 고배당주로 지목되는 업종은 은행·통신·금융 등이다.
이중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외환은행(18.98%) 이다.
이밖에 은행주로 전북은행(4.55%), 기업은행(4.39%) 등이 4%가 넘은 배당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주가는 월초 대비 4.57% 가량 빠졌다. 전북은행과 기업은행 역시 각각 1.10%, 15.12% 빠졌다.
다른 금융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배당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우리금융(4.15%) BS금융지주(3.96%) DGB금융지주(3.72%) KB금융(3.49%) 등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월초에 비해 주가가 3.18% 하락했다. BS금융지주(-7.46%) DGB금융지주(-4.26%) KB금융(-5.3%) 등도 이보다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제조업체로는 S-Oil(4.20%) 하이트진로(4.07%) 현대산업(3.79%) 동국제강(3.72%) 등이 고배당주로 꼽힌다. 하지만 S-Oil의 경우 주가가 월초 대비 5.94%까지 빠진 상태고 하이트진로 (-10%) 현대산업(-1.47%) 동국제강(-7.99%)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반면 통신주는 이들 사이에서 나름 선방하고 있는 모양세다. 배당수익률이 3.63%로 예상되는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월초에 비해 15.19%까지 급등했다. KT와 SK텔레콤 역시 각각 6.18%, 6.04%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가가 3.61%, 0.66% 씩 상승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급안정을 바탕으로 최근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증대로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것도 방어주 성향의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말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배당락인 오는 27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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