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난 2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아파트 청약 1순위 접수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달에는 연말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대거 물량을 공급하며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22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5개 단지의 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지방 분양 단지 2곳은 모두 1순위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세종시에서는 한신공영의 ‘세종 한신휴플러스’가 137가구 공급에 무려 3692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6.9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이중 전용면적 84㎡A는 최고 5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거제에서는 삼호가 공급한 ‘거제 아주e편한세상’이 953가구 모집에 4838가구가 신청하며 5.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3가구만 모집했던 50㎡D에는 43명이 접수해 14.3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에서 공급된 3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서울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텐즈힐’은 왕십리뉴타운 지구 지정 이후 10년만의 분양단지로 관심을 끌었으나, 1순위에서 0.85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총 495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421명이었다.
송도국제도시 최고의 입지로 평가 받던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경우 719가구 모집에 471명이 접수해 청약경쟁률 0.65대 1로 대부분 물량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청약 불패’ 지역 광교신도시에서도 1순위 접수 마감을 달성하지 못했다.
호반건설이 공급한 ‘광교 호반베르디움’은 503가구 모집에 530명이 접수해 1.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전평형이 마감되지는 않았다.
최고 경쟁률은 1.55대 1을 기록한 116㎡A였으며, 이날 미달된 107㎡C, 116㎡B~D 4개 주택형은 2순위 청약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도 1순위 청약 치고는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어 이어지는 2~3순위 청약에서 선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청약을 진행한 건설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1순위 마감이 목표는 아니었다”며 “3순위까지 진행되면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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