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유럽 경제전망> "최악의 경우 유로존 붕괴로 세계경제 자금경색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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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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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지난 한해 말썽을 부렸던 유럽경제는 올해도 암울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정부와 은행의 부담은 더해지고 유럽연합(EU)의 강력한 새 재정조치로 가계의 살림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사인 핌코는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을 1~2% 수준으로 예상하고 경기 하방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의 올해 성장률은 0.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유럽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를 나타내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유럽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들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조정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주범인 △이탈리아는 1.3%에서 0.6% △스페인은 2.5%에서 2.3% △영국 은 2.5%에서 0.7% △프랑스는 1.75%에서 1.00% △독일은 0.75%에서 0.6% 등이다.

동유럽의 경제도 올해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서유럽에 무역 및 금융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경제가 올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BRD는 특히 알바니아·로마니아·세르비아·유고슬라비아 등 그리스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3.7%에서 1.6%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로존 전체의 부채 위기와 은행 자금스트레스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의 72%는 올해 유로존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유로존 증시 투자 비중을 글로벌 증시에 비해‘비중 축소’로 두겠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유로 붕괴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핌코는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을 33%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고, 만약 붕괴하면 금융시장은 정지되며 작은 규모의 통화 연합체제로 이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전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유로존에 문제가 생기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자금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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