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해 운용사들의 투자운용 성적은 전반적으로 초라한 성적을 나타냈다. 원금을 지킨 운용사는 극소수이며 업계 평균치 이상의 손실률을 나타낸 운용사가 절반이나 될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최고 3분의 1가량 원금을 날려버린 운용사도 있었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가운데 순자산 200억원 이상의 액티브주식일반펀드를 운용한 운용사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83%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12.09%,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21.54%보다는 약간 낫지만 부진한 실적은 매한가지다.
액티브주식일반형 가운데 라자드코리아는 7개의 펀드를 운용해 연초 이후 수익률 2.57%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9개 펀드를 운용해 올 들어 -1.0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한국밸류자산운용과 마이에셋자산운용은 연초이후 각각 -1.36%,-1.5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동부자산운용(-2.95%) 삼성자산운용(-4.48%)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6.05%) KB자산운용(-6.26%) 피델리티자산운용(-6.35%) 순이다.
반면 하위권에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올 들어 25개의 펀드를 운용해 -17.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업계평균치와 국내주식형펀드보다도 운용 성적이 부진한 것이다.
유진자산운용은 5개의 펀드 운용으로 연초 이후 -17.33%의 수익률을, 같은 기간 동양자산운용은 19개의 펀드운용으로 -16.37%를 나타냈다.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15.87%) 미래에셋자산운용(-15.77%) JP모간(-15.33%) KTB자산운용(-14.78%) 순이다.
해외주식펀드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골드만삭스자산운용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운용사는 13개의 펀드를 운용해 올해 6.83%의 수익을 거뒀다.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은 8개의 펀드를 운용해 올해 -5.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유리자산운용은 각각 -11.23%, -14.6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15.46%) 하이자산운용(-15.87%) NH-CA자산운용(-17.88%)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나쁜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주식펀드 운용사는 동부자산운용으로, 올해 -30.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간과 IBK자산운용은 각각 -27.91%, -26.11%를 나타냈다. 이어 블랙록(-24.94%) 미래에셋자산운용(-23.93%) KB자산운용(-23.51%)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외 악재의 연속으로 변동성 장세 속에서 펀드 운용이 어려웠기 때문에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풀이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반적인 투자대상 종목들이 조정을 보이면 주도주나 주도군들이 약해 졌다"며 "내년에는 대외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가치주, 중소형주, 저평가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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