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비사우서 발생한 쿠데타 실패로 마무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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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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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아프리카 서부 기니비사우에서 일부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실패, 이를 주도한 지휘관들을 체포했다고 정부와 군 당국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쿠데타를 지휘한 혐의로 해군참모총장인 호세 아메리코 부보 나 추토를 구금했다. 그는 이전에도 몇 차례 쿠데타 계획과 마약 거래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은 인물이다.

서부 아프리카의 소국인 기니비사우는 지난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뒤로 쿠데타와 군부의 반란, 정적 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정국이 불안한 까닭에 기니비사우는 남아메리카의 코카인을 유럽으로 유통시키는 마약 밀매의 거점으로 전락했다.

육군참모총장인 안토니오 인드자이 장군은 “군과 정부의 고위 간부들을 몰아내려는 목적의 소규모 쿠데타 부대가 이른 아침 군사령부를 기습했지만 이를 격퇴했다”면서 “현 상황은 군과 정부의 통제 아래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쿠데타 시도에 관련된 전 육군참모총장인 와트나 나 라이 장군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이날 아침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수도인 비사우에서 육군본부의 가설 방어벽을 둘러싸고 자동소총과 로켓발사기를 동원해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카롤로스 고메스 총리는 앙골라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고메스 총리는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번 쿠데타에 정치인이 연루됐는지는 아직 파악 중이며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니비사우 대통령인 올해 64세의 말람 바카이 사나는 지병 치료를 하려고 지난달부터 프랑스 파리에 머무리며 치료를 받고 있다.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지난해부터 질병으로 외국을 오가며 진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정국이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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