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젤로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저녁 사회당(PASOK) 의원총회에서 "선거가 내년 부활절(4월15일) 이후인 4월 말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지 타 네아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그는 "그리스의 미래는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협상이 진행되는 내달 16일부터 2~3주 사이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민당 대변인은 조기총선 날짜가 부활절을 넘으면 안 된다고 언급, 2월 실시돼야 한다는 애초의 주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집권 사회당, 제1야당인 신민당, 군소정당인 라오스 등 3당은 지난달 2차 구제금융협정 확보를 임무로 하는 과도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과도 연정을 출범시켰다. 또한 조기총선은 내년 2월19일로 잠정했다.
그러나 과도 연정은 임무를 마치려면 조기총선 시기를 늦추는 게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민간채권단과 2차 구제금융 패키지의 하나인 국채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협상을 벌이고 있다.
민간채권단은 지난달 보유 중인 그리스 국채에 대해 50%의 손실률을 적용해 15~30년 장기 채권으로 교환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상태다.
같은 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은 이 같은 민간채권단의 손실분담과 더불어 그리스에 추가로 1천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 등과 맺을 2차 구제금융협정, 국채 교환 프로그램 등은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