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올해 국가암등록사업을 통해 산출한 2009년 암발생률·암생존율·암유병률 등 국가암등록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 기준, 2000년부터 2009년 말까지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생존하고 있는 암유병자는 총 80만8503명으로, 암을 극복하였거나 암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이 80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1년 동안 새롭게 암으로 진단받은 암발생자는 19만2561명(남자 9만9224명, 여자 9만3337명)으로 2008년 18만465명에 비해 6.7%, 1999년 10만1032명에 비해 90.6% 증가했다.
암종별로 남자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유방암·대장암·위암·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여성에서 대장암이 위암을 앞지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처음으로 주요 암 종류별로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해당 암이 발생할 확률도 산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3명 중 1명(남자 5명 중 2명, 여자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9.1%, 여자는 4.8%인 반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7.0%, 여자는 5.0% 로 나타났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의 발생률 뿐 아니라 암의 생존율도 같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암 유병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암 생존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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