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대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2009년 1500억원에서 2010년 3500억원, 올해 6274억원으로 3년 만에 3배가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에는 9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올해 10월 모바일 쇼핑 월 매출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 가격과 정보 등을 간편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핸드폰으로 바로 결제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자체개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통해 쇼핑정보를 제공, 구매와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상품정보와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 유통업계, 모바일쇼핑 선점 분주
롯데마트는 지난 27일 온라인쇼핑몰 '롯데마트몰'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이며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마트몰은 개인별로 자주 구매하는 상품 카테고리 정보를 자동으로 검색·제공하고, 가장 빠른 배송이 가능한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등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공공 구매형식인 '소셜 쇼핑' 서비스도 도입, 고객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와 연계시켰다.
신세계는 이달 8일부터 신세계몰에서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바일 초간편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신세계몰에서 쇼핑할 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을 다운받아 신용카드나 결제통장과 연동하면 사용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QR코드를 이용한 가상스토어를 오픈했다. 가상스토어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나 길거리 광고판에 설치된 제품 사진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물건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점포다.
홈플러스 측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현재 76만명 수준이며 내년 초에는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4월 이후 모바일 앱을 통한 매출이 7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유통업체들도 본격적으로 모바일쇼핑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경쟁에 뒤지지 않도록 차별화된 모바일 쇼핑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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