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호가 속한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선사 ‘안테이’ 사장 안드레이 폴로마리는 29일 “아라온호 요원들이 유빙과 충돌하면서 어선 스파르타 선체에 뚫렸던 구멍을 용접하는 등의 수리 작업을 잘해 어선이 100해리(약 185km)를 견디며 항해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사장은 이어 이날 “아라온호가 스파르타를 유빙이 없는 안전 해역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어선이 안전해역으로 나왔고 쇄빙선은 떠났다”고 밝혔다.
보도를 보면 한국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해역에서 유빙에 갇혀 조난을 당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를 안전해역으로 끌어내는 임무를 마무리했다.
500t급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는 지난 15일 남극 로스해 남동부 해역에서 빙산에 부딪힌 뒤 얼음 덩어리에 갇혔다. 이 사고로 선체에 가로 40㎝ 세로 60 cm의 구멍이 뚫려 물이 내부로 들어오는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
이후 긴급 구조에 나선 아라온호가 25일 오후 사고 현장에 도착, 파손 부위를 용접하는 등 수리를 마치고 유빙을 헤쳐가며 어선을 인도한 덕에 안전해역으로 나올 수 있었다. 스파르타호에는 러시아인 15명과 우크라이나인 1명, 인도네시아인 16명 등 32명이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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