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안면홍조 누그러뜨리는 효과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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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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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항우울제가 안면홍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의과대학 부인과전문의 매리 럼스덴(Marry Lumsden) 박사는 안면홍조를 겪고 있는 폐경여성 1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항우울제 벤라팍신이 HRT 다음으로 안면홍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혔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HRT, 벤라팍신, 클로니딘(혈압강하제),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HRT 그룹은 75%, 벤라팍신 그룹은 60%, 클로니딘 그룹은 40%가 안면홍조 증상이 줄었다.

그러나 벤라팍신 그룹은 투약을 갑자기 중단하자 불안, 우울, 불면증, 오심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났다.

벤라팍신은 뇌와 혈관에서 활동하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을 증가시킨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체온이 오르면 열을 떨어뜨리려고 피부 밑 혈관이 확장하면서 땀이 나고 피부가 붉어진다. 그러나 안면홍조는 아주 작은 자극으로 또는 전혀 아무런 이유 없이 나타난다.

안면홍조는 뇌의 작용의 반응으로 알려졌으나 럼스덴 박사는 이러한 지나친 반응이 뇌가 아닌 혈관자체의 비정상에 의해 촉진할 수 있음을 연구 결과를 통해 시사했다.

안면홍조는 폐경여성의 대표적인 갱년기장애 증상으로 걸핏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이다. 안면홍조를 포함한 갱년기장애는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호르몬대체요법(HRT)이 효과가 있지만 HRT를 장기간 계속하면 유방암, 혈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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