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그룹 임직원은 지난해 말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최 회장까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커지자 경영공백을 우려해 이 같은 행동에 나섰다.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임직원은 회사게시판 등을 통해 최 회장 선처 서명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 회장이 사법처리 될 시 각종 현안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최 회장 주도로 중국, 중동, 남미 등지에서 다수 계열사가 공동 참여하는 패키지형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었다.
이들 사업은 각국 정부 최고위층을 상대로 해 최 회장의 불구속 기소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3조 4000억원에 최종 인수하게 된 하이닉스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최 회장은 임직원에게 단순한 대주주 경영인이 아니라 그룹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라며 “최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는 상황만은 피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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