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올해는 수출 성장세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고, 900조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와 고용 불안으로 내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양대 선거와 한반도 정세 불안 등으로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불안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 회장은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온 국민이 합심단합해 노력하고,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올해에는 투자와 고용, 내수가 부진하고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왔던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 금융, 노사, 공정거래 등 정부 정책의 각 부문에서 일관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고용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손 회장은 “양대 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정치논리, 인기영합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제품의 고부가가화와 신성장동력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 15위의 서비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현재 발효 중인 EU와의 FTA, ASEAN과 인도와의 FTA, 곧 발효될 한·미 FTA 등을 통해 새롭게 확대된 경제영토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모든 경제 주체가 포퓰리즘의 유혹을 떨쳐내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같은 규제개혁을 추진해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일자리는 최선의 복지”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은 투명경영, 윤리경영을 실천해 강한 경영자상을 정립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격변기에는 외부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공정한 기업생태계의 정착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를 유통·서비스업까지 확대하고, 신용카드·백화점·은행 등 3대 수수료를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낮춰 최소한 대등한 처우를 보장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글로벌지원센터를 해외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올해 개국하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방송 ‘홈앤쇼핑’을 중소기업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