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지난해 성장률 4.8%에 그쳐..유럽 위기 비껴갈 수 없어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싱가포르가 지난해 성장률이 4.8%에 그쳐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언론사에 배포한 신년 메시지에서 “유럽 채무위기 등 세계 경기침체로 싱가포르의 지난해 성장률이 4.8%에 그쳤다”고 썼다며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가 1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유럽 채무위기가 올해에도 계속될 터라 외부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싱가포르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총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싱가포르는 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다”면서 “우리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 2009년 -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14.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더 낮아져 연간 1.0∼3.0%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