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년사, 주한미군 철수 5년만에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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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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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급 않고 中·러만 부각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첫 신년공동사설을 실어 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제‘와 충성을 강요했으며 주한미군 철수 주장도 5년 만에 제기했다.
 
 남북간 `조문갈등’과 관련해 대남비난도 실렸으며 `강성부흥‘ `선군’을 강조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 관철의지를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군기관지 조선인민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3개지(紙)에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내이자’는 제목의 공동사설을 발표했다.
 
 사설은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는 선군 조선의 승리와 영광의 기치”라며 “전당, 전군, 전민이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며 위대한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려는 투철한 신념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군대에서는 혁명무력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철저히 세우기 위한 당 정치사업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노동당에는 “우리 당사업에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사업은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튼튼히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새해 공동사설부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한 것은 후계수업기간이 3년이 채 안되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지도체제가 불안정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공동사설은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기본 장애물인 미제 침략군을 남조선에서 철수시켜야 한다”며 2007년 공동사설 이후 5년 만에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다시 시작했다.
 
 대외관계 부분에서는 작년 김 위원장의 중국 및 러시아 방문을 언급하며 올해 북중, 북러관계 강화를 암시했으며 미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민족의 대국상을 외면하고 조의 표시를 각방으로 방해해 나선 남조선 역적 패당의 반인륜적, 반민족적 행위는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며 “남조선에서 집권세력은 인민들의 준엄한 심판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해 경색국면이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올해가 ‘강성대국 원년’이지만 사설은 특별한 경제발전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우리 당의 강성부흥 전략을 관철하기 위한 총돌격전을 벌여나가야 한다”면서 “강성국가 건설의 주공전선인 경공업 부문과 농업 부문에서 대혁신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게 해야 한다”고만 했다.
 
 지금까지 줄곧 사용해온 ‘강성대국’을 ‘강성국가’라는 표현한 것은 경제부문의 성과가 당초 목표치 보다 미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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