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가운영 전략은 공공선(善)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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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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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숙대학원 원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재차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의 향후 국가 운영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안 원장은 한나라당이 견지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형태의 정치·경제 시스템과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무상시리즈로 대표되는 민주통합당의 복지 정책과도 거리를 두고 있어 ‘안철수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안철수 연구소 등에 따르면 안 원장의 앞으로 국가 운영전략 등은 안철수 연구소의 경영 스탠스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가 잠재적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그동안 안철수 연구소 등을 통해 그가 보여준 나눔의 미학이 넓게 퍼진 데 따른 것으로, 안 원장이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기존의 행보와 크게 거리를 두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우선 안 원장은 안철수 연구소를 본인의 사유재산으로 생각하기 보단 공공재적 성격으로 인식하고, 나눔과 분배의 도구로 활용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기업의 가치를 이윤 추구에 두기 보단 배분에 방점을 찍고 기업을 공공재로써 활용하는 방법을 제1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안철수 연구소는 지난 2010년 697억7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694억7200만원) 대비 3억원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에서 85억원으로, 142억원에서 145억원으로 소폭 증감하는 데 그쳤다.
 
안철수 연구소 관계자는 “안 연구소는 기업의 이윤추구를 최고의 목적으로 삼기 보단 개인의 발전과 가치를 먼저 추구하고, 제도적으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개인의 가치를 최우선 두면서 기업의 이익을 줄이는 대신 직원들의 효용을 늘림으로서 전체적인 웰스(wealth)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일부 대기업에 국익이 집중되며 부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문제제기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특정 기업 소유주가 ‘부’(富)를 독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고용과 투자 등의 형태로 사회에 환원해 사회 전반의 활력을 키우고 사회적 부의 총량을 키우는 수요·공급 공선의 균형점을 찾았다는 평가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과거 선진국의 사양 산업을 국내로 가져와 은행자금을 몰아줘 산업을 육성하던 시기는 끝났다”며 “오히려 최근에는 복지나 사회안전망 등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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