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지방 분양시장이 호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서울 보다는 경기·인천을, 지방에서도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에 분양물량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3월 경상남도 창원 감계지구 분양에 이어 5~6월 광주 화정주공 재건축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광주 화정주공의 경우 조합분과 일반분양을 합쳐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며 “지방 분양 물량이 더 많은 편이지만 왕십리, 북아현, 남양주 등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도 인천 송도를 비롯 충남, 부산 등 풍성한 지방 물량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5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1835가구, 6월경 충남 아산에서 1932가구, 하반기 대구에서 7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송도에서 상반기 2319가구를, 하반기 3371가구를 공급하는 등 송도 물량도 많은 편이다. 경기 구리, 용인 등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2만6000여가구를 공급하며 남다른 ‘공급력’을 과시한 대우건설의 경우 경기권 분양계획이 많은 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천이나 경기도 시흥, 인천 물량이 많다”며 “특히 인천의 경우 61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555여가구를 분양해 중견건설사의 힘을 보여줬던 호반건설도 올해 지방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이달 광주 북구를 시작으로 전북혁신도시, 세종시, 울산 우정혁신도시 등 올해 총 7775가구를 목표로 잡았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시흥 군자신도시, 동탄신도시 등 3000여가구를 공급한다”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지방 공급물량이 더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특히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 등에 방대한 분양 물량이 풀릴 계획이다.
오는 2월 중흥건설은 세종시에 320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같은 달 한신공영도 세종시에 955가구를, 현대엠코도 194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혁신도시에서도 분양물량이 대거 풀린다.
다음달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1343가구가 분양되는 데 이어 올 상반기에 부산 남구 대연혁신도시에서 2304가구, 하반기에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서 450가구가 분양된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팀장은 “지난해 부산에서부터 시작된 열풍은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기타 다른 지방으로 확대됐고, 청약 경쟁률도 높은 두 자리수를 지켰다”며 “올해 분양시장도 혁신도시 등 지방에 키워드가 맞춰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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