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중국 베이징발 기사에서 “매년 북한은 신년사설을 통해 국가어젠다를 정하고, 외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석에 분주하다”면서 특히 올해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더 관심이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설은 경제성장과 함께 20대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특히, WP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미국 정부에 대한 비난이 전혀 없었고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도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추가 대화에 대해 열린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CNN도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은 여전히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신년사설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미국 등이 식량지원의 대가로 핵포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과 비슷하다고 소개한 뒤 “김 위원장 사망 직후 나온 올해 사설은 체제 영속성과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 식량문제를 인정하면서 강성국가 건설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경제를 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평양발 보도에서 “북한 올해 신년 메시지에는 그동안 관례였던 미국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포함되지 않았고 핵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면서 “이는 북한이 식량지원을 받기 위해 미국과 계속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평양의 새해 첫날 표정에 대해 AP통신은 “춥고 눈이 내리는 가운데 거리는 과거보다 더 침울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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