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인 한성주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 앞에 건축가 이창하씨가 짓고 있는 건물에 대해 공사금지 가처분을 신청, 승소한 바 있다. 이는 주택에서 조망권과 일조권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례다.
같은 지역 같은 아파트 단지 중에서도 강 조망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집값이 차이나기도 한다.
2일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옥수현대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5억~6억원선으로 같은 면적 인근 아파트보다 시세가 1억원 정도 높게 형성됐다.
분양시장에서도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서울숲 더샵’ 오피스텔과 한강과 맞닿은 ‘청담자이는’ 청약접수에서 각각 평균 89.5대 1,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한강과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분양 단지들은 새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용산구 문배동에서는 KCC건설이 전용면적 84~97㎡로 구성된 ‘용산 KCC웰츠타워’ 아파트 232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남쪽에는 한강이, 북쪽엔 남산, 동쪽은 용산민족공원(예정)이 자리 잡고 있다. 25층 이상부터는 한강과 남산, 용산민족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링크, 신분당선 연장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삼성물산은 성동구 금호동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하이리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준공 후 분양을 실시하는 단지로, 전용면적 114㎡ 단일면적 총 1057가구 중 33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
대우건설도 금호동 금호14구역에 ‘서울숲 푸르지오2차’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114㎡ 총 70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2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며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서울 가양동 52의 1에서 ‘강서 한강자이’ 일부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총 790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59~154㎡로 구성된다. 한강이 직선거리로 450m 가량 떨어져 일부 가구에서 조망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 가운데 위치해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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