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출범 3년차에 접어든 LH의 지난 2년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유럽 재정위기, 가계부채 증가, 북한 리스크 등의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LH는 공격과 수비 경영의 균형을 잡고, 공포가 아닌 건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기회를 잡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장은 "LH가 공적 소임을 최대한 완수하고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서민주거복지 확대 및 국가 경쟁력 강화 ▲재무 안정과 선순환 사업체계 완성 ▲대국민 서비스 향상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LH는 올해 재무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소형 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설을 최대한 늘릴 예정이다. 또한 대학생 전세임대 주택 1만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또 4대 국가 산업단지나 청라·영종지구 등의 경제자유구역, 여수세계박람회, 세종시 등 국가가 추진하는 대형 사업에 대한 지원도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막대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부채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자산 매각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더불어 연간 4조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과 임대주택 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LH가 건설하는 주택의 품질을 높이고 입주 서비스도 강화하는 등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세계 최고의 토지주택 서비스 기업이 돼야 한다"며 "또한 LH만의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활성화와 남·북 경제협력사업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 사장은 올해의 화두로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는 뜻인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제시했다. 이는 어떤 환경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국민중심 경영철학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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