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민영통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N)는 2일 분쟁지역 주둔 병력의 사상자 수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아이캐주얼티스’의 통계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미군은 군인 417명이 숨져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했다. 영국군이 45명으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는 기타 나토 회원국 소속이었다.
작년 8월 6일 아프간 중부 마이단 와르다크주(州)에서 헬기 한 대가 격추당해 미 특수부대원 31명을 비롯해 38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10년 이상 지속한 아프간전에서 단일 사건으로 인한 미군 사망자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아이캐주얼티스의 집계 결과, 아프간전 개전 이래 작년까지 ISAF군 병사 2847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미군과 영국군은 각각 1863명, 394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남부 헬만드주에서 최소한 803명이 숨지고 헬만드와 인접한 칸다하르주에선 약 428명이 사망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약 10만명을 비롯해 50개국에 소속된 ISAF 병력 13만3000여명이 여전히 탈레반과 대치하고 있다.
ISAF 관계자는 연합군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 게 자체 방침이라면서 아이캐주얼티스 측 집계치를 확인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ISAF와 아프간군이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게 사망자 감소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면서 탈레반 측 공격이 작년 5월부터 11월까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국방장관을 지낸 샤흐나와즈 타지는 지난해 ISAF 측이 작전을 줄이고 영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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