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지지도보다 5%p 뒤지면 현역교체 추진…그러나

한나라당 현역의원들이 4·11 총선을 100일여 앞두고 ‘싹쓸이 교체’ 공포에 떨고 있다.

2일 당 비상대책위가 당지지도보다 5%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낮은 의원을 모두 교체하는 극약처방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당직자는 이날 “그동안 내부적으로 공정한 공천 기준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해 왔다”며 “일단 여론조사를 통해 당 지지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현역들을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은 홍준표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소에서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연 소장을 지낸 정두언 의원은 “현역의원 교체시 고려해야할 항목을 외부용역을 줘 검토한 적이 있다”며 “여론조사를 통하 교체는 10여개 항목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특정 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30%일 경우 해당 지역 의원의 지지율이 25% 미만이면 ‘교체대상’이 된다. 지지율이 25% 선이면 보류, 그보다 높거나 ‘공천검토 대상’이 된다.

여연은 이를 위해 설 연휴를 전후해 각각 한 차례씩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설 연휴 이전 1차 교체 대상 리스트가 작성될 예정이다. 비대위가 공천기준을 확정할 15일께 1차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가 이 방안만으로 현역의원 교체를 검토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 의원은 “현역의원 교체를 하나의 잣대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라며 “여러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도 “5% 기준을 들이대면 지역이나 선수를 떠나 대다수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낙마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참고자료나 공천에 가산점을 주겠지만 이것만으로 공천의 당락을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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