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에서 얇은 얼음 위를 건너던 지프 승용차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5명이 탄 일제 '토요타 힐룩스 서프' 지프차가 15cm 정도의 얇은 얼음이 언 바이칼 호수 '소해(小海) 곶' 인근 수역을 건너다 호수 속으로 빠졌다. 얼음이 차량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깨진 때문이다.
이 사고로 물속에 빠진 차량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3명이 익사하고, 2명은 살아남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희생자들은 차량 이동 금지 표시를 무시하고 장을 보기 위해 호수를 건너다 변을 당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바이칼 호수는 겨울철에 몇m 두께로 얼음이 얼어 차량이 정해진 길을 따라 호수 위를 운행한다.
하지만 막 얼음이 얼어붙기 시작하는 12월 말부터 1월 초순 사이엔 얼음 두께가 두껍지 않아 안전 규정을 위반하고 무리하게 운행하는 차량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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