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금값 아랑곳 않고 태국‘금 마사지’ 성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05 16: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최근 태국에서 금을 이용한 얼굴 마사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 전했다.

한번에 200달러(한화 약 23만원) 정도 드는 금 마사지는 태국 30~40대 부유층 여성들이 주 고객이다.

금 마사지의 애호가들은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독소를 뺄 수 있다고 믿는다.

태국인들은 금을 부의 상징으로 여길 뿐 아니라 피부의 독소를 제거하고 흉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34세인 한 태국 여성은 “금 마사지를 받으면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오래간다. 얼굴에서 특별한 광채도 난다”고 금 마사지를 예찬했다.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병원 연구팀은 금을 이용한 안면 관리술을 실험했다. 그러나 결과에서는 어떤 효험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금값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까닭이다.

회계 컨설팅 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지난달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광산업체 80%가 올해 금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온스당 현재 1560달러에 머무는 국제 금값이 2000달러까지 치솟을 여지도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에도 태국 부유층의 금 마사지 사랑은 계속하고 있다.

태국의 금 마사지 전문점 관계자는 “금값이 오를수록 금 마사지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금의 과소비가 경기 침체의 전조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닷컴 거품이 붕괴되기 전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금을 첨가한 양고기나 디저트가 인기를 끌었다.

일본과 영국도 비슷했다. 커피에 금가루를 타서 마시거나 복숭아 칵테일에 금가루를 뿌려 먹었다.

태국의 금 마사지 전문점들은 불황을 걱정하지 않는다.

한 업소의 관계자는 “고객들은 나이가 들수록 젊어보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금 마사지의 인기가 시들면 특별한 와인을 이용한 목욕 등 이를 대체할 상품이 있다”고 낙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