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국제표준인증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의료기기와 부품들의 설계·생산·관리 등 제반 시스템에 대한 각종 규정을 엄격하게 제한한 국제표준인증이다.
동부하이텍 측은 “의료기기용 반도체는 생명과 연관된 핵심 전자부품으로 휴대전화나 LCD 등 일반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보다 엄격한 품질 기준과 심사가 필요하다”며“이번 품질 인증 통과는 동부하이텍의 품질과 생산 시스템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동부하이텍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심장박동기·자기공명영상기(MRI) 등 첨단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외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회사)들과 협력하여 내시경과 엑스레이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와 컴퓨터 단층촬영기(CT)에 들어가는 이미지 프로세서 등을 생산하는 등 일부 의료기기용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팹리스와 협력하여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기기용 반도체 시장은 의료기기 시장과 함께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선진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의료기기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에스피컴(Espicom)에서 발행한 ‘Worldwide Medical Market Forecasts to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660억 달러로 연 평균 7%씩 꾸준히 성장해 2016년에는 34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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