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 중문판은 4일 차이나텔레콤의 현지법인 차이나텔레콤유럽(China Telecom Europe)이 영국의 에브리싱에브리웨어(Everything Everywhere)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 협의'를 체결,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해 영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브리싱에브리웨어는 프랑스텔레콤(France Telecom)과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com)이 영국에 세운 합자회사로, 가입자 수 기준 영국 최대의 이동통신 업체다.
영국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가 중 하나로, 차이나텔레콤은 2012년 영국 올림픽 기간동안 관광객이 급증하기 전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 체결로 차이나텔레콤의 완전출자자회사인 차이나텔레콤유럽은 중국 최초의 해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가 되며, 향후 에브리싱에브리웨어의 통신망을 이용해 기존의 자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이나텔레콤유럽은 또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네트워크 설비를 구매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어우옌(歐岩) 차이나텔레콤유럽 회장은 "영국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전략적 조치"라며 "하루 빨리 영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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