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547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12월중 기업자금사정BSI를 조사한 결과 앞 달의 94보다 3포인트 하락한 91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기업자금사정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자금사정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자금사정BSI가 103에서 79로 24포인트나 급락했다. 중소기업은 94에서 9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3에서 89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95에서 92로 3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부산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진 것은 연말을 맞아 자금수요는 높아진 반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의 자금조달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부산지역 기업자금수요BSI는 110으로 앞 달의 108보다 2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업자금조달사정BSI는 앞달의 97보다 4포인트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기업자금조달사정이 나빠진 원인은 경기 불황에 따른 담보여력 감소(24.6%)와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21.3%)가 주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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