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반대로 흡연 경고그림 도입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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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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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는 경고그림을 담뱃갑에 넣기 위한 입법화가 국내 담배회사인 KT&G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담뱃갑에 흡연 경고그림을 넣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나 KT&G가 반대해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필립모리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등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경고그림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종희 복지부 금연정책팀장은 “KT&G를 제외한 다른 담배회사들은 흡연 경고그림 도입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AT 등은 이미 자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경고그림을 넣은 담배를 판매하고 있어 저항감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G는 수출용 담배에는 경고그림을 넣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T&G가 국내에서 제조해 홍콩에 수출하고 있는 담배에는 흡연이 ‘발기부전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한다는 문구와 사진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흡연 경고그림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홍콩의 경우 경고그림이 필수적이어서 넣은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규정이 만들어지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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